복통의 종류와 관련 질환 및 대처법

내장통

위장관의 경련, 확장, 신전 등에 의한 자극이 바탕이 되어 복통의 원인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 특징은 꽂는 듯한 통증, 주기적인 토기나 구토와 함께 일어나는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체성통

복막이나 장간막(위장 등을 덮고 있는 복막) 등의 자극에 의한 통증을 말합니다.
그 특징은 찌르는 듯한 통증, 지속적인 통증 등이 있으며 오심, 구토를 동반하지 않습니다.
내장통과 체성통과는 기본적으로 다르며 후자가 더 중증에 속합니다.

관련통과 방산통

관련통이란 내장에서 오는 통증 자극이 피부에 전달돼 피부 통증이나 지각 과민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또 방산통은 통증이 떨어진 곳으로 퍼져나가 전파되는 것을 말합니다.

심인성 복통

신경성(노이로제)나 히스테리에 의한 복통을 말합니다.

복통 시 관찰의 포인트

(1) 전신의 외관 체형(마름 혹은 비만), 피부색의 상태, 열의 유무, 맥·호흡의 속도(빠름)
(2) 의식 상태(복통으로 인한 쇼크 상태 여부)
(3) 표정(우울, 흥분, 고민 등 감정 상태)
(4) 안색(푸르게 변화)
(5) 구취의 상태, 구토에 의한 토물의 상태(혈의 여부)
(6) 대변의 상태(설사, 혈변)
(7) 소변의 성상
(8) 손톱 색깔
(9) 복통의 양상 - 발생부위, 일어나는 방법(갑자기 또는 서서히), 패턴(간결성, 지속성 또는 진행성) 이상 복통에 대해 자신, 혹은 가족이 판단하여 적절한 조치를 하는 것(지켜볼 것인지, 진료를 받을 것인지, 구급차를 부를 정도로 긴급을 요한 것인지 등)은 중요합니다.

복통부위와 병의 종류

복통에는 사람마다 통증의 정도나 표현이 다를 수 있어 주의가 매우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복통을 일으키는 병은 방치해도 치유되는(경증) 것부터 내과적 처치를 필요로 하는(중등도) 것, 또 외과적으로 처치(수술 등)하는(중증) 것까지 다양하며 통증의 성상도 둔통, 경련성, 산통까지 다양하므로 신속하게 전문의와 상담할 필요가 있습니다.

복통부위 추정 원인질환

(1) 우측 상복부통

급성담낭염, 담석발작, 급성담관염, 위염, 십이지장궤양, 신맹신염, 췌장염, 울혈성간종대. 간암

(2) 심와부통

위·십이지장궤양 및 그 천공, 급성위염. 특발성 식도파열, 급성췌장염, 충수염초기, 심근경색, 협심증

(3) 좌상복부통

위궤양 및 그 천공. 위암, 췌장파열, 대동맥류, 신맹신염, 위결석

(4) 제대통

급성췌장염, 췌장파열, 장관폐색, 충수염초기, 장간막혈전증

(5) 우하복부통

급성충수염, 난관염, 난관·난소낭종경염전, 자궁외임신, 휴게실염, 신·요관결석, 크론병, 장간막림프절염, 맹장천공, 장중적증

(6) 하복부통

장폐색, 급성장염. 골반복막염, 방광염, 방광주위염, 방광파열, 난소출혈. 난소낭종경염전

(7) 좌하복부통

S상결장축염전, 하행결장·S상결장휴게실염, 좌요 간결석, 급성결장직장염. 궤양성대장염, 난관염. 난소출혈. 자궁 외 임신, 난소낭종경염전

(8) 복부전체통

급성범발성복막염.급성췌장염,장폐색,급성장염,장간막동맥폐색증,파열성복부대동맥류,암성복막염

복통부위에 따른 질환 방향성

(1) 우측 상복부통(오른쪽 옆구리 통증)

이 부위가 아플 경우 담낭과 간 질환을 먼저 의심합니다.

(2) 심와부통(명치통증)

위질환이 가장 많고 기타 심질환(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보여지는 경우도 있어 중요합니다.

(3) 좌측 상복부통(왼쪽 옆구리 통증)

먼저 위질환이나 췌장질환을 생각합니다

(4) 배꼽 주변 통증(배꼽 주변 통증)

췌장 질환이나 소장 질환을 생각합니다.

(5) 우하복부통

급성증으로는 맹장염(소위 맹장)이 가장 많고 기타 우뇨관 질환이나 여성의 난소·난관 질환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6) 하복부통

방광 및 그 주위 질환을 생각합니다.

(7) 좌하복부통

결장(S자형) 질환이 가장 많고 기타 신질환이나 부인과 질환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8) 복부 전체

복부 전체에 염증이 있는 복막염 등을 먼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같은 부위에서의 통증이라도 수많은 질병이 있어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료, 야간의 경우 꼭 응급실을 찾아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소아 복통

소아과 영역에서도 복통은 가장 흔한 증상으로 성인의 경우와는 질병의 종류 등에서 다르게 보입니다.
특히 영아의 경우 복통을 말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표정이나 전신 자세로 나타내므로 아이들의 부모님은 그 강도를 통증으로 인한 굉음, 양다리를 굴곡시키거나 얼굴의 표정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유아기에서는 복통을 "아프다"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지만, 그 아이에게 있어서 통증이 첫 경험일 경우 여러 가지 표현으로 말하기 때문에 부모의 합당한 판단이 필요하게 됩니다. 또한 복통 이외에 구토, 설사, 발열, 탈수 증상 등 다른 수반 증상도 중요므로 살피고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 복통의 원인 질환은 급성·일과성인 것이 약 절반을 차지하며 대표적으로 급성 위장염, 급성 대장염, 주기성 구토증 등이 있습니다. 기타 복강 외 질환으로는 특히 급성 편도염, 상하 기도염 등이 많습니다.
발작성 반복성 복통은 정신적 요소가 많아 간질 알레르기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노인 복통

연세가 있으신 분들의 경우 통증에 대한 느낌이 약하고 중증이면서도 복통을 잘 호소하지 않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경우에도 주변에 있는 가족, 지인들이 신속히 진료가능한 병원을 찾도록 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통의 유인 및 수반증상

공복통이나 진통제(통증제) 복용 시의 복통은 소화성 궤양이, 지방식이나 술을 많이 마실 때는 담석증이나 급성 췌장염이, 사고 등에 의한 복부 외상 시에는 내장 파열 등이 있을 수 있어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복통의 수반 증상으로 오심, 구토, 설사, 변비, 발열, 토하혈, 혈뇨, 체중감소, 황달, 쇼크증상, 생리이상 등이 있습니다.

집에서 생기는 복통을 완화하는 수단

(1) 체위

복통을 호소할 때는 가장 편안한 체위를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슬부를 굴곡시켜 복벽의 긴장을 풀고 상태도 약간 앞으로 구부린 체위(심스위)가 안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심신의 안정

와상 안정을 통해 심리적으로도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3) 찜질법

복부를 따뜻하게 함으로써 복통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이는 소화관의 평활근 긴장을 완화시키는 효과와 연동운동을 항진시켜 복부팽만을 완화시키는 효과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발열 등에 따른 염증성 질환(충수염 담낭염 등)에서는 이 온찜질이 역효과를 낳기도 합니다. 반면 냉찜질은 복통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4) 식사 관리

복통이 심할 때는 금식하도록 합니다.
여타 치료 없이 복통이 완화되면 소화가 잘 되는 식품을 골라 소량씩 섭취하게 하고 보통식으로 돌려주어야 합니다.
담석증 발작이 추측되는 경우 지방식을 바꾸도록 합니다. 위장염의 경우 자극물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 섭취를 지켜야 합니다.

긴급조치(수술 등)를 필요로 하는 질병

심한 복통이나 쇼크 증상을 동반할 경우 급성 복증이라고 불리며 가능한 한 빨리 수술을 하는 것이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긴급을 요하는 질병은 시기를 놓치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한시라도 빨리 처치가 필요합니다.
진료소, 병원진료 시 수칙 환자 자신이 진찰의 질문(문진)에 정확하게 답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심한 통증이나 다른 수반 증상이 있는 경우 가족이나 지인에게 정보를 주는 것이 진단에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또 돌발사고나 발작이 일어났을 때는 주변 사람들이 그때 상태를 정확히 진찰의에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진료소, 병원 진료 시 금식(음식물을 입으로 넣지 않는 상태)이 바람직합니다.

복통의 원인확정을 위한 검사

(1) 말초성 검사

백혈구 수 및 분류, 적혈구 수, 헤모글로빈, 헤마토크릿, 혈소판 수

(2) 소변검사

단백, 당, 포르피린, 잠혈(혈액혼입 여부)

(3) 분변검사

잠혈, 농즙점액, 세균, 충란

(4) 혈액생화학검사

간기능, 신장기능검사

(5) 복부단순촬영

가스상, 결석, 뼈이상 등

(6) 조영검사

소화관, 담낭, 신조영, 역행성 췌장담관조영, 혈관조영 등

(7) 내시경 검사

소화관, 복강경 검사

(8) 신티그래피

복부 초음파, CT검사

(9) 위액, 담즙, 췌장액 검사

이상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에 대해 여러 검사가 계통적으로 이루어져 통합적으로 진단되어집니다.

복통 치료

내과적 치료
전술한 복통을 완화하는 조치로 복통 제거가 불가능한 경우 진료 가능한 병원을 방문하여 그 통증의 원인이 되는 질병을 발견하고 원인 질환의 치료와 증상을 제거하기 위해 내과적 치료(약물요법)가 있습니다.
-진경제 내장통으로 경련을 억제하기 위해 항콜린제(아트로핀설피린)와 COMT억제제 등이 이용된다.
-진통해열제: 인도메사신, 아스피린
-비마약성 진통제: 펜타조신
-마약성 진통제: 모르핀, 페티딘
-정신안정제 최면진통제 등이 복통의 대증요법으로 이용되어집니다.

수술적 치료
수술은 복통에 끼치는 원인 제거로서 근치적 치료법의 대표이며, 주로 급성 복증에 수술적 치료를 요합니다. 여기에는 복통을 일으키는 장애 장기 절제(충수염 담낭염 위장절제), 장애 병변 시정(장폐색 장염 전) 복막염 등 감염 등에 대한 수술 등이 꼽힙니다.
암성 통증 만성 췌장염 같은 완고한 복통에는 신경절제술을 통한 통증 경감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복통이라는 자각증상은 방치해 두면 소실되는 것부터 즉시 응급수술을 필요로 하는 것까지 다양하므로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부모님 등 가족의 의견도 참고하여 신속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복통은 심리적 혹은 정신적인 요소에도 크게 좌우되며 개인차가 있는 주관적인 감각이라는 것도 인식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