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을 사용한 양치질이 더욱 효과적일까?

어릴 적 할머니나 부모님으로부터 종종 치약 대신 소금으로 양치질을 하면 '이가 하얗게 된다'거나 '충치나 치주 질환 대책에 효과적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텐데요.
옛날부터 소금은 침 분비를 촉진한다거나 소금 결정을 마모함으로써 치아의 오염을 제거할 수 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양치질할 때 활용되어 왔습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효과는 있는 걸까요?
실제로 소금으로 양치질을 하면 어떠한 효과 효능이 있을까요?

1. 실제로 소금으로 이를 닦으면 어떨까?

1-1 치주 질환 대책이 될 수 있을까?

소금이 들어간 치약 광고 등의 영향으로 소금이 치주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 같은 이미지가 정착되어 있습니다. 확실히 소금은 혈관을 좁히는 수렴 작용을 유도하기 때문에 잇몸이 조여진 것처럼 느껴지고 치주 질환 예방에 미약하게 효과는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금이 치아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거나 잇몸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특별히 있는 것은 아닙니다. 치주 질환이 염려되는 경우에는 CPC(염화세틸피리디늄) 등 치주 질환균을 살균하는 작용이 있는 성분을 함유한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1-2 소금으로 이를 닦으면 오염이 잘 지워질까?

소금이 치아에 부착된 오염을 제거하는 작용을 하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소금 결정의 마찰로 인해 치아와 잇몸을 손상시키는 등 오히려 단점이 더 큽니다. 오염을 제거하기 위해 소금을 치약 대신 사용하고 있다면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염을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우선 제대로 된 브러싱을 실시하는 것과 치과에서 추천하는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1-3 입 냄새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게 사실일까?

구취의 원인은 입안의 남아있는 음식 찌꺼기 등의 오염을 세균이 분해하여 부패하는 과정에서 냄새가 발생합니다. 소금으로 얼룩을 제거하거나 세균을 살균할 수 있다면 구취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위 상기의 글과 같이 소금에는 오염을 제거하는 작용이나 강한 살균 작용을 하지 않습니다. 약간의 살균 효과는 있지만 구취의 원인이 되는 세균을 없애기 위해서는 엄청난 농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구취 고민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일상적인 브러싱이나 치과에서 클리닝하는 데 힘쓰세요.

1-4 소금으로 이를 닦으면 이가 하얗게 변할까?

배우나 아이돌 같은 하얗고 아름다운 치아는 누구나 동경합니다. 소금으로 양치질을 함으로써 착색으로 인한 오염이 떨어지기 때문에 치아를 하얗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소금으로 인한 마모=연마제 작용?) 이것도 실제로는 치아를 하얗게 할 근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소금으로 이를 닦으면 딱딱한 소금 결정이 치아 표면을 손상시켜 오히려 그 상처에 오염이 쌓이기 쉬워집니다. 즉, 소금에 화이트닝 효과는 없고, 반대로 착색 오염이 눈에 띄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소금을 양치질에 활용하는 것은 수렴 작용으로 인해 잇몸을 조이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실제로 오염을 제거하거나 치주 질환을 치료하는 효과는 없습니다. 오히려 잇몸에서 불필요한 염분이 흡수되어 몸에 나쁘고, 소금 결정이 치아와 잇몸을 손상시킬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양치질에 소금을 사용하는 것은 대부분의 치과 의사들은 부정적입니다. 소금을 사용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치과의사도 있습니다. 오히려 아무것도 묻히지 않고 양치질을 하면 치약 등의 상쾌감이 없기 때문에 정말 깨끗하게 닦였는지 확실히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무언가를 묻혀서 양치질을 하는 것보다 올바르게 이를 닦아 오염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